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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닷가의 가을정취~
    일상~/일상사 2013. 11. 2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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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에 한해를 매달려서 바닷가의 정취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듯싶다.

    물론, 킬링타임이라고 놀리는 이들도 있지만, 그래도 물가에 찌를 드리우고 시선을 고정시키다보면 시간은 잘간다. ^^

    오랜만에 바다가에서 그런 여유를 즐기자라고 생각하고 주말을 기다리다 처남네가 오는 바람에 같이 식사하고 그러다보니 시간은 흘러간다.

    이렇게 간만의 낚시도 물건너간다.

    바람도 약간 불고, 날씨도 흐려지기에 낚시에 대한 마음도 서서히 접어든다.

    그래도 바다가의 풍경을 바라다보며 산책이나 할 생각으로 가까운 수산항으로 향한다.

    몇번 낚시, 산책겸 들렀던 곳이지만 처음으로 전망대를 올라가본다.

    "수산전망대" - 왔다갔다 왕복으로 1km를 약간 넘는 거리의 자그마한 회센터와 데크계단으로 연계된 곳이다.

    레져열풍에 편승해 물이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나 요트마리나 시설이 들어서지만,

    이곳 수산항은 다른 곳보다 빠르게 정착시킨곳~

    그래서 일반 우리나라 항구의 모습과는 다른 인상을 받게되는 곳이기도 하다.

    동해안을 찾는 이들에게 힘들이지 않고 편하게 또다른 바다의 정취를 느낄수 있는 곳이지 않나싶다.

    수산항에 들어서면 내항쪽으로 이렇게 요트마리나 시설이 반겨준다.

    내방파제(약 240m)쪽으로도 낚시를 즐기는 이들이 있으나, 이날은 바다쪽에서 맞바람이 불어서인지 조사들이 그리 많지 않다.

    내방파제 초입에서 갯바위쪽으로 바라다보이는 두꺼비바위~, 소원을 빌면 들어준다는데 한번도 안빌어봤다. ^^

    동해안의 왠만한 해안가는 군사지역이어서 이곳 갯바위도 정상적으로는 들어가면 안된다.

    그러나 간혹 철조망을 요령껏 넘어가는 조사님들이 계시다.

    내방파제와 외방파제로 둘러쌓인 내항쪽엔 배드미(감성돔의 어린 새끼)와 놀래미 등의 잡어를 잡으시는 조사님들이 여럿~

    내항 뒤로 보이는 등대쪽이 "수산전망대"이다.

    요트시설을 지나 회센터를 가로 질러간다.

    짧은 거리의 전망대로 향하는 데크계단, 이곳도 군사지역 안에 설치되어서 일몰시간전까지로 출입이 통제된다.

    원래는 봉수대가 있었던듯한데, 전망대까지의 구간에는 흔적을 볼 수가 없다.(혹시 군사철조망 안쪽으로는 있으려나?? ^^)

    그리 오래되지않은 시간전에도 이렇게 긴장감 넘치는 사건이 종종 발생한다.

    전망대에 올라서서도 시설같은 것은 생각치 말아야지~(군사지역이니까!!)

    북쪽으로는 낙산사, 솔비치 등과 함께 이어지는 해안풍경을 조망하고~

    남쪽으로는 방파제를 끼고, 그 뒤로 하조대로 이어지는 해안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수평선 눈높이에서 바라다보는 해안의 풍경과는 또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잠깐의 걷기를 통한 전망대 구경을 마치고 외방파제를 거닐으려면 자그마한 어선들과 어촌계 공동시설물을 지난다.

    요즘은 동해안 어디를 가더라도 도루묵과 양미리가 반겨준다.

    외방파제(약 750m)쪽에는 고등어를 잡으려는 조사님들을 쉽게 만나볼수 있다.

    낚시를 마치고 돌아가시는 조사님의 어망에 생각보다 굵은 고등어들이 저녁상에 올라갈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볼수도 있다. ^^

    전날의 찌뿌둥한 날씨탓에 밤새 비가 내리더니 아침 출근길에 이렇게 무지개를 보여준다.

    이런 낭만적 정취와는 무관하게 출근해서 사무실 들어서니 갑작스런 돌풍으로 시설파손 등의

    요즘 모 드라마의 할머님 말씀처럼 "난리도 아니다야~"를 실감한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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