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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과의 하루~
    일상~/일상사 2013. 8. 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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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새녀석의 병원 입원후 퇴원을 하였지만, 옆지기는 괜히 무리해서 또 탈나지 말자고(다니는 조그마한 회사도 바쁜점을 감안~) 휴가를 반납한다.

    애들 방학기간이기에 나까지 휴가를 반납할 수는 없고, 집에서 육아에 전념(^^)하자는 일념으로 3일동안 아이들과 씨름한다.

    막상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그럭저럭 잘 버티어지는데, 괜히 "내일은 무얼할까?" 라는 생각아닌 고민을 하게된다.

    마냥 집에서 뒹굴수는 없고, 한두번 다녀왔던 강릉의 참소리박물관으로 향한다.

    아이들 외할머니도 강릉쪽 병원에 입원해서 진료를 받고계시기에 겸사겸사 병문안도 다녀올겸~~

    참소리박물관을 들르기전, 방송에 몇번 나왔던 "가시연꽃"을 구경해보자며 경포호 주변을 산책한다.

    경포호 바로옆에 허균,허난설헌 생가터가 있음에 "홍길동전"을 배경으로한 조각품과 강릉과 강원지역의 문인들의 작품을 새겨넣은 비석들도 부담없이 구경할만하다.

     

    예전 경포호 주변땅을 매립하면서 소실되었던 경포습지를 2010년도에 조성하면서 연꽃군락지가 이루어졌다.

    햇볕은 따가워도 아이들은 밖이 좋다.

    큰공주녀석은 홍길동전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 조각품들을 보며 조각품과 이야기 삼매경에 빠진다.

    그러곤 슬쩍 한마디 떠보는 아빠의 말에 홍길동전 책을 사달란다. ^^

    원래 책을 좋아하고 이야기를 좋아하는 녀석이기에 떠보지않아도 스스로 잘하는 공주지만, 아이와 장난치는 재미를 놓칠수는 없다. ^^

    습지조성이 오래되지 않았기에 아직까지 연꽃군락이 규모가 크지는 않다.

    연꽃도 기대만큼 장관을 이루지 못하였고, 가시연꽃도 방송이후 모두 숨어버렸는지 독특한 뿔을 가진 연잎만 군데군데 흔적을 보인다.

    자연이란게 쉬이 우리에게 모든것을 보여주지는 않음을 알면서도 아쉬운 맘을 금할길 없다.

    참고로 가시연은 멸종위기종 2급으로 예전에 환경부에서 지정한 보호식물이다.

    1년생이라고 하니 우리가 보았던 연잎들도 내년에는 없어질 녀석이고, 피었던 연꽃의 씨앗들이 물속에서 잘 적응하여 새로운 꽃잎을 피운다면 볼수 있지않을까싶다.

    경포호와 습지주변을 산책하고 난 후 바로 옆 솔밭길을 조금 지나 허균, 허난설헌 생가터를 들러본다.

    조그마한 옛 가옥의 정취를 느끼는 것이지만 큰 공주녀석은 처음 구경하는 곳이어서인지 "참소리박물관"보다는 더 좋단다.

    괜히 비싼 입장료 들여서 박물관 구경했어~~ ㅎㅎ

    박물관도 좀 변화를 보여야할듯싶다.

    몇번을 들러봐도 아이가 새로움을 느낄수 없는 늘 똑같은 모습~

    박물관장께서 개인적으로 수십년을 전세계를 돌면서 수집한 귀중한 보물들이기에 새로운 보물들을 들여놓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똑같은 작품, 물건들을 새로운 레파토리로 변화된 전시를 보여준다면 아이들도 또다른 느낌을 받을듯싶다.

    또 비싼 입장료만큼 부대, 편의시설도 개선되어야 할듯싶다.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는 곳에 아직 어린 아기를 데려간 나의 욕심도 잘못이겠지만,

    아기 기저귀 갈만한 공간도 없고, 유모차를 이용한 2층 관람은 주변의 도움이 아니면 땀을 흘려야되고........

    먼 여행은 아니어도 아이들과 가까운 산책을 나서 하루를 보냈지만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아빠도 흐뭇~~

    생각보다 늦게 할머니 병문안을 다녀와서 저녁시간이 되어 귀가를 한다.

    오랜만에 보는 손녀딸의 재롱에 몸은 좀 불편해도 표정이 밝아지시는 모습에 맘 편하게 하루를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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