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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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밭재로>추억이 있는 길~일상~/일상사 2024. 11. 14. 06:12
좋은 추억과 피하고 싶은(일이라고 생각하면~) 추억이 있다. 그런 추억들은 시간과 공간에 따라 공존하기도 한다.어린시절의 추억이 있는 길, 겨울이 오기전에는 땔감을 구하기 위해 경운기나 우마차에 올라 산으로 향하던 길, 한여름에는 소의 고삐를 끌고 숲으로 향하던 길이 떡밭재였다. 이런 추억은 피하고 싶은 추억의 단편이었지만, 지나고 나면 또 웃으며 이런 시절도 있었어라며 회상하게 된다.소(牛)가 화식으로 제공되던 여물을 먹다가, 한여름부터 가을까지 크게 자란 풀들의 싱그러움을 쫓아 마구 뜯어먹던 숲속에서 우리는 소에게 자유를 주고, 우리만의 시간을 갖는다며 여름이면 작은 저수지에서 수영도 하고, 가을에는 밤나무를 찾아 밤을 따던 추억도 떡밭재에서 시작된다. 그런 옛스런 추억의 길도 도시화되면서 고층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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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의길>영랑호에는 어떤 길들이 있을까?국내여행/강원도 2024. 8. 21. 18:34
영랑호는 해안 사구가 발달해 형성된 자연 석호로 둘레가 7.8km, 면적이 약 1.2㎢에 이르며 수심이 8m를 훌쩍 넘길 만큼 넓고 깊다. 장천천에서 흘러든 물이 영랑교 밑의 수로를 통해 동해와 연결된다. 속초시 장사동과 영랑동, 동명동, 금호동에 둘러싸여 있으며 호숫가 둘레로 걷기 좋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산책로를 따라 맑고 잔잔한 호수와 벚꽃, 영산홍, 갈대 등이 어우러진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이 이어진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영랑호는 신라의 화랑인 ‘영랑’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전해진다. - 대한민국구석구석 참조 -기존의 자료들은 이렇게 영랑호를 한바퀴 둘러보는 산책로를 기준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색다른 풍경과 체험을 곁들인 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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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의 길>밤에 느끼는 설악의 향기는 어떨까?국내여행/강원도 2024. 8. 9. 12:42
한낮의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거닐어보았던 "설악향기로" "스카이워크"를 우리가족 완전체로 한번 걸어볼 생각이었다.여름방학임에도 기숙사에서 공부하며, 주말에만 알바를 하는 큰딸이 한달에 한번정도는 집으로 내려온다.이날을 기다렸다. 그러나 각자의 생활이 있으니 쉽사리 일정을 맞춰보지 못하는데...... 술이 문제지. ㅎㅎ땀을 흘리고, 기왕 흘리는 땀 조금더 흘려볼까라며 운동을 하고, 땀흘리며 옆지기는 여름의 전분 강한 감자로 튀김을 만들어 간단히 저녁으로 해결하고....... 저녁의 조명이 들어온 설악의 길을 걸어보자고 제안을 한다.반딧불이 조명모처럼 동물원가족의 완전체로 나서보는 산책, 이또한 새롭지 아니한가. ^^비록 짧은 길(순환으로 약 2.5km의 길)이지만, 이날은 온전히 스카이워크로 새로 시설된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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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의 길>맨발걷기의 유행에 편승한 황톳길 조성의 현장~국내여행/강원도 2024. 7. 29. 18:51
이미 오래전부터 맨발걷기의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그런 열풍에 나는 편승하지 않는다. 일단 귀찮다. ㅎㅎ맨발로 걷기위해서는 신발을 보관할 가방을 꼭 챙겨야한다. 그리고 세족을 해야하고 발을 닦을 수건도 챙겨야한다.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그럼에도 맨발걷기의 효능을 경험한 이들로부터 종교처럼 맹신하는 이들이 늘어난다.감히 맨발로 걸어도 될까싶은 거친 산악지형까지 쉼없이 1년 365일을 걷는 이가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곤한다.이런 열풍을 가장 잘 반영한 곳이 대전의 계족산일테다. 맨발걷기 축제까지 열릴 정도이니~~속초에도 그런 황톳길을 조성하였다. 무언가 일을 할때면 꼭 반대여론이 형성된다. 속초시민은 참여의식과 시민사회의식이 참 강한 곳이구나싶다.이미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영랑호의 매력을 느끼며 시원한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