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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후 신혼때 한번 생일상 차려주겠다고 시도하다가 어이없는 실수, 그 이후로는 스스로에게 실망하여 옆지기를 위한 상차림은 없지않았나싶다. 한두번은 있지않았을까?? 기억에 없으니 처음이라는 생각으로 새벽부터 칼질을 해댄다. 달랑 하나의 음식을 준비하는데 무슨 새벽부터.......
큰딸아이와는 유난히 다른 콩새녀석!! 큰 아이는 듬직하니 차분하고 주변을 의식하는데 반해, 콩새녀석은 왈가닥에 자기 변론을 너무 잘해 얄밉기까지하다. 자기 변론이라니 어느정도 큰 녀석인가싶을수도 있겠지만, 오늘아침 다섯살 생일케익을 받아들고 신나서 잘못은 다 용서될 듯한..
주말, 산에 다녀온다고 생일인지도 몰랐다. 아니 깜빡했다. 중간중간 내 생일이 언제지라며 달력을 보면서도 생각은 다른 콩밭(산이다~~ ^^)에 가있었기에 귀빠진 날도 잊고 지내는듯하다. 그래도 그렇게 깜빡 잊고 있던 생일을 가족들이 소소하게 챙겨주는 하루는 또 색다르다. 큰딸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