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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20대명산챌린지 - 14>새로운 길에 대한 호기심으로 부처의 고행을 경험하다.오르다~ 山!!/山 2025. 7. 18. 19:54728x90
명산도전을 위한 산과 오감트레킹의 관광을 겸한 걸음의 장소가 비슷한 위치라면 과연 좋은 것일까?
나는 도전자들에게 늘 "인증을 목적으로 하지 말고, 산을 즐기면서 인증을 덤으로 받는다면 더 기억에 남는다"라고 이야기 하던 사람이다. 그렇기에 인증을 주된 목적으로 산을 찾는다는 것은 스스로 이율배반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기에 내가 용납을 할 수 없다. ^^
오대산 그리고 선재길의 금강교를 연계하여 걷기는 가능할까? 어떻게 걸어야할까?
산행일시 : 2025. 7. 05(토) 살짝 흐림(그러나 진고개에서는 서늘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산행장소 :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진부면 일대 오대산(1563m)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주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대산 · 두로봉 · 상왕봉 · 호령봉 등이 고리처럼 벌려 섰고, 크기가 고르기 때문에 오대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또는 오대산의 가운데에 있는 중대(中臺)를 비롯하여 북대 · 남대 · 동대 · 서대가 오목하게 원을 그리고 있고, 산세가 다섯 개의 연꽃잎에 싸인 연심(蓮心)과 같다 하여 이 명칭이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조 -
누구와 : 나홀로~(짧은 구간 낯선 산객분과 동행도 한다.)
산행코스 : 상원사주차장 -(1.8km, 45분)- 적멸보궁 -(1.5km, 55분)- 비로봉 -(2.2km, 55분, 인증 및 휴식)- 상왕봉
-(3.4km, 1:15분, 두로령 경유)- 두로봉 -(4.0km, 1:40분, 신선목이 경유)- 차돌백이 -(2.7km, 1:20분)-
동대산 -(2.4km, 60분)- 동피령(골) 입구, 이후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며 기록을 남기지않고 걷는다. ^^;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20.0km, 총 8:15분(휴식 및 인증 1:30분 포함) 소요
※ 최근 트랙 기록의 끊김현상이 잦아 거리와 시간의 오차가 있을수 있음.

진고개에서...... 영상 20도의 선선한 기온~ 
산행전 금강교를 잠시 들러주고~ 
상원사 분명히 숲길을 걷는 것을 즐긴다. 그럼에도 오르내림이 있는 산길이 아닌 평지의 길을 걷는 것은 또 거리를 두게된다. 이는 오대산의 걷지아니한 길을 걷고픈 욕구앞에서 차량회수의 고민을 떨치고 걷기위함이라는 환종주코스 앞에서 오감트레킹의 금강교를 잠시 들러 인증만 남기고 상원사 주차장으로 차량을 이동시킨다.
오대산의 백두대간 구간이 포함된 동대산 구간을 걸으려면 통상적으로 진고개에서 비로봉 그리고 상원사로 하산하는 길을 걸어야되는데, 차량회수의 문제는 그런 걸음을 용납하지않는다.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 그리고 상원사를 잠시 지나치며 속세의 욕망을 담은 삼배를 올리고 본격적인 걸음을 내딛는다.
적당히 선선한 기운 그러나 땀은 등산복을 뚫고 신선한 자연의 공기와 벗하겠다며 한없이 배어나온다.






숲과 산속의 사찰풍경 중 독특한 느낌을 전하는 곳이 오대산의 상원사가 아닐까싶다.
들머리라 할 수 있는 관대걸이 기점과 상원사 대웅전의 장수와 영원을 상징하는듯한 황금봉황(그 외에도 독특한 느낌을 전하는 소재들이 많다) 그리고 적멸보궁으로 향하는 길의 석재 조형물(조명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 못했으나, 스님들의 법경을 낭송하는 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한다) 등이 인상적이다.
그런 사찰의 풍경과 달리 숲의 풍경은 편안한 숲의 모습이지만, 해발고도 약 900m에서 1563m까지 오르는 길은 결코 편안함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 중간에 적멸보궁이 운무가 살짝 깔린 맑은 날씨 속에서 각자의 소원을 정성스레 비는 불자(관광객일수도~)들의 발걸음과 풍경은 고즈넉함을 선사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땀을 흘릴 시간이다.
그러나 지치지 말라는듯 다람쥐 한마리가 재롱을 부리듯 등로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사라지고, 그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는듯 나는 운무낀 숲속의 야생화들과 대화를 하며 정상을 향한다.
상원사에서 비로봉을 향하는 길의 야생화는 어린애 장난같은 수준이었다.
어찌되었든 정상이다. 하산하는 산객님의 "정상은 너무 시원하다"라는 한마디에 살짝 긴장을 했다. 시원한게 아닌 추울까봐~ ^^;
이제 첫 봉우리를 올랐으니 서둘러 오늘의 예정된 걸음을 쫓아야겠으나, 산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천천히 낯선 산객의 사진도 찍어주고 나도 한컷 부탁하며 다 녹은 차를 한잔 목넘김하는 시간은 마음과 달리 여유롭다.














운무낀 정상의 조망은 진한 곰탕을 한그릇 한듯한 느낌으로 만족하며, 대간길이 있는 코스를 향한다.
이 길(능선)에서 만나는 야생화는 홀로 자태를 뽐내기도 하지만, 군락을 이루어 익숙한듯하면서도 색다른 조화를 이룬다. 꿩의다리, (참, 단풍)터리풀, 쥐오줌풀 그리고 (흰숙은)노루오줌풀 등 숲속에서 자주 만나지만 헷갈리는 녀석들의 모습 그리고 계절을 버틴듯 홀로 고혹한 자태를 지키고 있는 함박꽃과 금마타라는 숲에서의 힘든 걸음을 잊게 만들어준다.
힘듦이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수도 있는 비로봉에서 상왕봉(1491m) 으로 가는 능선길에 힘듦보다 잊고 있었던 풍경, 주목나무 군락이 있었다.
해발고도가 있는 능선길에서 모진 비바람과 눈폭풍을 견디며 강한 생명력을 보이는 주목나무와 상대적으로 환경의 상처를 고스란히 간직한듯한 고목의 풍경은 속세의 다양한 인간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싶다.








평소같았으면 인증사진 하나 남기고 걸음을 옮겼을 상왕봉에서 이날 걸음의 목적이 될수 있는 대간코스의 한켠으로 들어서기 위해 걸음을 서두른다.
얼마나 걸었을까? BAC의 대간코스 인증지점은 결론적으로 초라한데, 고갯마루라 할 수 있는 두로령은 대간표지석이 웅장하게 나를 맞이한다. 아무도 없는 두로령 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기고 갈등...... 조금 지쳐가고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면서도 쉽사리 다른 길이 있음을 외면하려 한다. 더 갈등하면 오늘의 목적은 무산될터이니 눈 한번 질끔 감고 두로봉으로 향한다.
두로봉(1422m) 향하는 길도 모진 환경을 버티는 숲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문득 구룡령의 응복산을 떠올리게 만든다.
아직 많이 걸어보지 못한 백두대간길의 풍경이, 강원도의 대간길 풍경이 유사하지 않을까 상상해보면서도 과연 내가 대간길을 온전히 걸어볼 날이 있을까를 염려한다. 지금처럼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쉽사리 지친다면 남들이 걷는 대간길을 나는 수없이 나눠 걸어야할지도 모를 일이다. ㅠㅠ






비로봉에서 상왕봉 구간과는 달리 두로령을 거쳐 두로봉으로 향하는 길은 습한 기운이 있지만 하늘을 가려주면 간간히 바람이 불어주니 걷기에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중요한 것은 체력이다.
어찌어찌하여 도착한 두로봉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다. 그사이 낯선 산객(100대명산보다 더한 전국의 1000산을 개인적인 목표로 삼고 걸으신 분이라고 본인의 산력을 어필하신다.)과 대화를 나누며 일부구간을 함께 걷게된다.
물론 BAC의 백두대간 인증지점인 두로봉 표지목과는 별개로 정상석을 찾아 먼저 인증샷을 남긴후 차돌백이로 향하는 구간까지의 걸음을 산력이 꽤나 높은 산객(직장을 은퇴하고 고향인 강릉으로 귀향하셨다는데~)을 의식하며 걸음을 재촉해보는데 지치지않는 산객의 산력을 새삼 느끼는 시간이다. 덕분에 나도 약간의 시간을 보상받는다.
산객께서는 오대산 구간의 지맥을 걸으신다며 인사를 나누고, 남은 과일도 적선을 받는다.
이 과정의 신선목이 구간은 특별한 것 없이 지나치고, 차돌백이 구간의 하얀돌이 눈길을 잠시 끌어준다.









차돌백이 구간을 지나며 잠시 나무사이로 드러나는 조망은 흐렸던 하늘이 열려 청량감마저 전하지만 걸음은 조금씩 무거워진다. 걸어봐야 얼마나 걸었다고 벌써 지치는 것이냐? 그리 거친 능선길을 오르내린 것도 아닌데.....
엉망진창 망가진 나의 체력처럼 동대산으로 향하는 숲의 생명들도 힘겹게 세월을 버틴듯하여 나를 투영시켜본다.
"잘버티거라~ 비록 망가진 몰골일지언정 평범한 숲에 또다른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너희다." ^^;
드디어 동대산(1433m)에 도착하여 셔츠까지 벗어던지고 자연의 바람을 온몸으로 느껴본다.
오늘 목적한 길의 봉우리는 모두 올랐다는 사실은 심리적으로라도 가벼운 느낌을 전해야되는데...... 아직도 걸어야할 거리가 만만치않다는 사실은 무겁게 나를 짓누른다.
하산지점까지의 거리는 완만한 내리막이거늘, 동피령(골) 입구에서 상원사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선재길 구간은 까마득하게만 느껴진다.
잠시 데크계단 구간에서 쉬어주면서 등산로 구간은 모두 걸었으니, 주차장으로 향하는 비포장 도로구간에서는 히치하이킹을 시도해본다. 더이상 걷는것도 지겹다라며 몇차례 손가락을 펼쳐 차가 멈춰주기를 기다리지만 나를 투명인간 취급하듯 그냥 지나치기만 한다. 멍하니 서서 히치하이킹을 하는 것도 시간낭비이니 걸어가며 손을 흔들어대다 어느순간 포기하고 나머지 선재길을 꾸역꾸역 걷는다. 그리 힘들지 않은 오대산 숲길을 힘겹게 걷는 고행을 통해 내가 얻는 것이 무엇일까? 체력의 한계를 느낀다는 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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