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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트레킹>건강검진 후 경포호 주변을 온전히 걷기~국내여행/강원도 2025. 6. 10. 20:22728x90
나의 "오(면)감(동)트레킹"은 산행을 겸한 주변의 볼거리를 즐기는 행위로 자리를 잡아간다. 그러나 항상 상황은 달라진다.
2년마다 시행하는 국가건강검진(사실 전의 직장은 노사협의로 매년 건강검진을 받았기에 2년마다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을 받을겸 강릉으로 향한다. 여전히 위내시경은 힘들다~, 오히려 수면내시경때보다 후유증이 더 오래 가는듯함은 나만의 착각인가??
아무튼 건강검진을 마치고 점심시간까지 여유가 있으니 속도 달랠겸 경포호로 향한다. 그럼에도 경포호를 걸을 생각이 없다. 너무 자주 찾은 곳이니~, 경포호와 맞닿아있는 가시연꽃습지를 중심으로 걸어볼 생각이다.
선교장의 일부 - 월담이 아닌 담넘어 눈으로 바라본다. 논 뒤쪽으로 선교장 지붕이~ 멀리 빙상경기장 건물이 보인다. 일단 차를 주차하기 위해 가시연습지 인근의 선교장을 찾는다. 오죽헌보다 조금더 고풍스럽고 관광지의 꾸며진 모습이 아닌 자연스러움이 전해지는데, 이런 곳은 아이와 가족과 찾자며 패스~ ^^
"경포가시연습지"로 가는 길은 경포호와 생태습지(생태저류지) 양갈래로 나뉜다. 생태습지는 여전히 관광자원화를 위한 공사중이어서인지 맨땅이 드러난 모습으로 보는 자체가 뜨겁다. 그러니 자연스레 경포호 방면의 뚝방길을 걷게 된다.
오감트레킹때문이 아니더라도 걸어보지 않은 길을 찾는 재미는 새로운 풍경을 나에게 전해주기에 좋다. 항상 차량으로 지나치던 길임에도 이런 산책로가 조성되어있음은 차를 놓고 와야되는 곳이다라는 생각......이지만, 문물에 물든 우리의 삶에서는 쉽지 않다.
뚝방길을 따라 걷는 오감트레킹 코스는 강릉의 길로 구분하면 "울트라바우길 제5구간(바다호숫길)과 바우길 제16구간(학이시습지길)"로 이루어져있다. 바다호숫길인 경포호 구간, 학이시습지길이 생태저류지 구간이 된다.
그 중간에 위치한 가시연습지엔 과연 연꽃이 피었을까? 연꽃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산이라 할 수 있는 빙상경기장의 지붕이 뜨거운 태양을 받으며 위용을 자랑하고 있음이다.
뚝방길을 따라 걷다보니 습지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난다. 가시연습지의 생태계중 나의 눈에 쉽게 띠지않는 것들에 대한 설명은 슬쩍 비켜가며 오로지 단아하며 귀품있는 연꽃의 모습이 나를 반길까라는 생각에 뚝방을 벗어나 습지 가까이 다가가보만 오히려 갈대숲의 높이는 습지의 모습을 가릴뿐이다.그저 지자체에서 조성한 데크길을 따라 걷는 것이 습지와 자연의 모습을 더 넓게 바라볼 수 있음이다.그 풍경속에서도 연꽃은 없다. 아쉽다.
노랑어리연꽃 우리가 아는 흰색 또는 핑크색, 두색이 어우러진 그라데이션의 연꽃은 반길 생각없이 수수한 노란 꽃잎이 습지 한가운데를 수놓고 있다. 습지의 흔하디 흔한(?) 야생화인가 했더니, 크기와 모양새도 전혀 다른 연꽃이란다. 그냥 연꽃이라면 너무 다른 모습으로 상상하기 힘들기에 정확히 "노랑어리연꽃"이라는, 자태도 꼿꼿함이나 단아함을 느낄수 없는 수수함이 전해지는 생명이다. 전체적으로 자연의 습지 그대로의 모습속에서 노랑어리연꽃의 습지는 또 농지를 정리하듯 구획된 습지로 자리하고 있음은 가시연습지를 돛보이게 하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그 습지를 벗어나 경포호쪽으로 가까이 가면서 드디어 연꽃의 꽃망울을 만난다. 물론 가시연꽃은 아니렸다.
금계국과 경포호 "순결과 청순한 마음"이라는 꽃말의 가시연습지를 벗어나면 들판의 모습을 옮겨놓은듯 금계국이 지천이다. 경포호를 걸어볼 생각은 없음(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컨디션도 안좋고, 햇살도 뜨거우니~)에 풍경만 몇컷 담으며 선교장 방면으로 돌아가는 걸음이다. 경포호에도 다양한 조각상이나 시비 들이 조성되어있다. 강문(바다)쪽으로는 홍길동전을 테마로 이야기 조형물이 세워져있고, 내가 걷는 가시연습지 쪽으로는 시비가 세워져있다. 여유로운 걸음이라면 그런 시도 한구절씩 읊어가며 걸으면 좋으련만, 늘 시각적 풍경속에 갇혀 걷는 나의 행동은 아쉬움이 없잖아 있음이다.
연꽃과 경쟁이라도 하려는 것인가? 아름다움의 기준이 다르다.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습지탐방중인 여행객들~ 다시 습지쪽의 길로 들어서며 지금껏 봐왔던 풍경들을 다시금 복기하듯 눈에 담으며 걷는 시간, 한무리의 습지탐방객들은 해설사의 이야기에 빠져있고, 오감트레킹 인증지점쪽(도로방향)으로는 막 도착한듯한 단체관광객들의 왁자지껄한 즐거움이 물결을 출렁일정도로 울려퍼진다.흔하디 흔한 풍경, 그러나 전혀 다른 지역에서 여행을 왔다면 그 풍경조차 감동이 되는 오감트레킹 강릉코스는 "삼일독립만세운동기념탑"에서 마침표를 찍는다.역사문화탐방을 목적으로 한다면 이곳도 천천히 둘러보면 좋겠지만, 속을 달랠겸 걷는 오감트레킹으로 이제는 음식으로 속을 풀어줘야한다며 인근의 순두부 전문점으로 향한다.
웨딩촬영중인 선남선녀~ 동해의 스탬프인증(AR카메라) 오감트레킹 인증을 했어도 그냥 걸을수 없다며, "강원관광챌린지 스탬프 미션"의 강릉기점을 클리어한다. "강원관광챌린지 스탬프 미션"은 속초, 고성과 양양을 포함한 강원도내 18개 시군의 여행 이벤트프로그램으로, 기존 인증을 받은 스탬프는 위치기반 인증이다.
일부는 해당지역과 관련된 퀴즈답변 인증형식인 곳도 있고, 최근에 라이딩으로 달려본 지역은 AR카메라로 해당지자체 캐릭터를 찾는 색다른 체험의 인증형식도 있다. 그때그때 달라지는 인증시스템의 경험도 스탬프인증의 재미를 더해준다.
인증을 겸한 강릉지역의 여행(?)의 마지막은 건강검진으로 마구 휘뒤짚어진 속을 달랠겸 순한맛, 단백한 맛의 초당순두부로........ 100년 전통의 집, 3대가 이어온 집, 400년 전통의 집 등등, 과연 어느 가게로 갔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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