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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20명산 - 04>여름에 가도 물놀이는 안하니 계절과 상관없이 간다.
    오르다~ 山!!/山 2025. 4. 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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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천의 산은 꼭 가야한다. 홍천강이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언젠가는 보물을 찾듯 빠트린 휴대폰을 혹시나 찾을수 있을까라는 기대를 가지고 가야한다. 그래서 아직은 쌀쌀한 날씨의 홍천을 가지않으려했으나, 또 만만하게 다녀올만한 곳을 찾다보니 홍천의 팔봉산을 찾는다. 좋은 산은 언제고 또 찾게 될터이니 팔봉산이 아니더라도 다른 산을 겸해서 홍천강을 뒤져볼 생각으로~

    산행일시 : 2025. 3. 22(토) 날씨 맑음~

    산행장소 :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서면 일대 팔봉산(八峰山, 327m)

    얕으막한 산, 그러나 암릉으로 이루어진 여덟게의 봉우리는 결코 만만하지않음을 느끼게 하는 산이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처럼 홍천강을 끼고 도토리 키재기하듯 솟아있는 여덟개의 봉우리는 로프를 잡고 철계단 등을 밟고 오르내리는 맛이 과장하자면 설악의 공룡능선 축소판이라 하겠다.

    누구와 : 나홀로~

    산행코스 : 매표소(입장료가 없어졌다) -(0.6km, 25분)- 제2봉(정상) -(0.5km, 30분)- 제7봉 -(1.1km, 25분)- 매표소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2.1km, 총 1:20분 소요(7봉까지만 올랐다~ ^^)

    봄의 행렬~
    제1봉

    혹시 쌀쌀할까싶은 마음에 경량패딩까지 챙겨갔지만 들머리에서의 산객들 복장을 보니 벗어던져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렇게 차에 패딩자켓을 놓고 오르는 1봉의 풍경은 산객들이 봄이라고 알려준다.

    굳이 알려주지않아도 오름길의 기세앞에서 몸에 열이 오르고,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한다.

    만만한 산이니 그럭저럭 버티겠는데, 올여름 산에서의 행보가 심히 걱정스런 날씨다.

    앞선 산객들은 오름길에서 1차의 휴식을 취하고, 나는 아직 쉬기에는 걸음이 너무 아깝다며 바로 치고 오른다.

    가족산객들은 이미 1봉을 포기하려는 순간, 내가 아쉬운듯 쉬운길로 오르라고 전하며 첫봉우리를 타인의 인증을 몰카하듯 담고 지나친다.

    봉우리를 올랐으니 또 내려서야 다음 봉우리가 기다리는 까칠함, 어지간한 산들은 능선을 적당히 오르내림으로써 다음봉우리를 만날수 있는 것과는 딴판으로, 팔봉의 기세가 만만치 않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드디어 2봉, 강원20명산과 함께 명산100 완주자를 위한 BAC챔피언쉽 이벤트가 진행되기에 오랜만에 타월도 걸치고 1석2조의 인증을 즐긴다.

    BAC CHAMPIONSHIP 이벤트는 완주한 산을 다시 오를때 10%의 지급코인을 100% 지급하는 수확의 재미가 있으나, 포인트가 없다면 그리 재미가 없을수 있다.

    신상의 경우 코인 30% 적용이지만, 할인상품들은 10%밖에 적용되지않으니 큰 매리트를 느끼지 못한다. ^^

    어찌되었든 정상인증을 마치고 3봉을 향하는 길에 걷지않았던 등로를 염탐한다. 분명히 산 아래쪽으로 산판(밭을 경작하는 곳임을 알수있다)을 따라 발걸음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으나, "등산로 아님"이라는 푯말이 길을 가로막고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다음에 기회있을때 저 길(?)을 거닐어볼테다라며 다음봉우리를 향한다.

    제3봉에서 2봉 조망~
    해산굴은 금녀의 길이다. ^^

    3봉을 오르내리고 4봉을 향하는 길의 백미는 단연코 "해산굴"이라 하겠다.

    삶의 해산은 여성의 몫이라면 산에선의 해산은 남성의 전유물이라며, 여성산객들은 철제 시설물을 지나며 남성일행들의 해산의 산고를 즐기려는듯하다.

    그러나 남성들에게 해산의 고통은 아니될 말이라는듯 통제라고 알리며 되돌아오는 남성산객들을 보며 "진짜일까?" 확인하고픈 마음을 누르고 나도 편한길을 택한다.

    오늘은 팔봉산을 왔지만, 팔봉을 다 오를 생각도 없고 그냥 편하게 인증과 함께 산길을 걸었다는 흔적을 남기고자 한다.

    홍천팔봉산의 정상은 성황당이 있는 제2봉이지만, 개인적으로 3봉과 4봉에서의 풍경이 자연을 즐기는 맛으로는 으뜸이다라고 전하고자 한다. 대부분 인증을 위해 2봉을 오르고 하산하는 아쉬운 걸음들을 하기에~ ^^

    7봉에서 하산길~
    선바위

    팔봉산의 4봉을 지난후에는 너무 자주 와서일까? 봉우리 인증은 고사하고 봉우리 지점 확인조차 하지않고 다음봉우리를 바라보며 걷는 형식적인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

    똑같은듯 다른 철계단의 풍경을 지나 그냥 지나칠뻔한 7봉을 그나마 담는 행위는 8봉을 가고자할 마음이 없음이요, 조금더 다른 계획은 7봉 하산길을 한번도 거닐어보지 않았으니(사실 작은 산의 풍경이 거기서 거기라고 짐작을 하면서도~) 한번은 거닐어봐야지라는 생각일뿐이다.

    그렇게 하산길 끝자락에서 만나는 입석은 조만간 철원의 금학산 매바위를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만든다.

    청대산의 복수초~

    분명히 산행시간보다 운전시간이 길었지만 산을 올랐건만, 팔봉을 채우지못한 아쉬움때문일까? 

    집앞의 앞동산(청대산)을 다시 오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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