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속초관광수산시장>더도 말고 덜도 말고~ 설날만 같아라.
    일상~/기자단 2024. 2. 13. 09:53
    728x90

    꼭 명절이 아니어도 축하할 일이 있거나, 손님을 맞이할 일이 있으면 그 자체로도 즐겁지만 그 일을 위해 음식을 준비해야하는 설렘은 또다른 즐거움이다.

    음식을 준비해야하는 설렘이란 말이 현대에 이르러서는 조금 곡해될 수도 있겠으나, 음식을 요리하고 상을 차리는 번거로움과 수고로움의 뒤에는 맛있게 먹어줄 손님들의 표정과 반응이 따라오기에 충분히 보상받는게 요리하는 사람들의 심리다. 어디 음식뿐이겠는가? 축하하고 손님을 맞으면서 준비할게 선물꾸러미도 한몫한다. 그래서 우리는 전통시장을 찾게 된다. 

    시장구경 오세요~
    속초관광수산시장의 순대골목

    요즘 현대화된 시장의 모습은 어지간한 마트와도 견줄만큼 깔끔하고, 잘 정비되어있어 말만 전통시장이지 그 실체는 전통시장이라는 옛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하겠다.

    그러나 뉴스에서도 종종 접하듯이 마트가 아무리 할인을 하더라도 전통시장의 덤과 흥정의 문화 그리고 에누리문화에는 비교가 되지않는다는듯 명절 장바구니 비용에 있어서는 따라올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시장구경은 주점부리를 손에 들고 다녀야 제맛이다.
    명절을 맞아 모처럼 북적이는 시장골목

    코로나(COVID19) 이후 살아날 것만 같던 우리의 경제는 시장골목의 몇몇 지인들은 물론 시내외 장사를 하는 누구와 이야기 나누더라도 쉽사리 살아나지 않는 경제상황을 직시할 수 있다. 경제지표와 상인들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시장골목의 발자취만으로도 충분히 느끼고 남는다.

    그나마 주말을 제외하고는 평일에는 북적이는 발걸음과 시끌벅적한 흥정의 울림따위는 체감할 수 없는게 요즘의 삶의 현장이다.

    젓갈 및 닭강정 가게들이 늘어선 골목

    그래도 청용의해 갑진년(甲辰年) 설명절을 앞두고 모처럼 사람들이 오고가는(실제로는 오고가기 힘들만큼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풍경은 풍요로움으로 가득한 전통시장의 활기를 느끼게 한다.

    현대화되어 옛모습을 찾을수 없는 속초의 전통시장(그렇기에 이제는 "속초관광수산시장"이라고 부른다)은 다양한 먹거리와 유명세를 타는 주점부리 등을 찾아 수많은 관광객이 긴 행렬을 이루고 있다. 

    누구나 알법한 전국의 유명 먹거리(닭강정, 부각 등)를 비롯하여 옛스런 주점부리라고 할 수 있는 수수부꾸미, 매밀전병(총떡) 등은 기본이다.

    요즘 핫한 술빵도 시장골목의 몇곳에 들어서 성황을 이룬다.
    시장에서 어묵코너는 언제나 진리다.

    이외에도 어릴적 어머니가 시골집의 아랫목에 담요를 덮어두고 발효시켜 만들어주셨던 술빵은 앞의 옛주점부리(당시는 주점부리가 아닌 특별한 날 먹었던 음식이었으리라~)와 함께 고향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 요즘 MZ세대에게는 유행같은 트렌드일수 있는 먹거리에도 긴 줄이 이어지고, 튀김 등의 코너에서는 명절이 아니어도 후각을 자극하는 풍요로움과 파스텔톤의 시장 분위기를 연출하기 딱이다.

    속초전통시장, 속초중앙시장 그리고 속초관광수산시장이라는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고있는, 관광객들에겐 관광수산시장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하겠지만 지방의 시장은 "K-관광마켓 공모사업" 이후 또 어떤 모습으로 변화를 꾀할지 기대가 된다. 그럼에도 전통시장의 모습은 옛모습을 간직했을때 시장이라는 단어에서 전해지는 향수와 함께 모두의 사랑을 받을수 있지않을까싶다.

    그렇기에 옛스런 음식과 푸성귀(시골에서 직접 채취한 야채 등)를 만나면 자연스레 눈길이 가게된다.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열리는 5일장과는 다른 연중 끊이지않는 관광객의 발걸음이 찾는 속초관광수산시장은 명절연휴를 앞두고 모처럼 활기를 찾는다. 지역 토착인구가 많지 않기에 관광객의 유동인구가 도시의 활기를 넣어주는 도시, 관광이 지역의 경기를 살리는 도시 속초는 그래서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삶의 희노애락을 함께 하며 느끼는 곳이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명절만 같아라~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되는 이유다.

    ※ 시장골목의 상호는 특정업체를 홍보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