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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대산>눈 쌓인 설산이 그리워 오른다.일상~/기자단 2024. 1. 25. 10:43728x90
첫눈은 언제, 얼마나 왔을때 첫눈일까?
기상청의 기준을 떠나 올겨울 청대산을 포함한 속초관내에 제대로 첫눈이 쌓였다.
멀리 설악산에도 하얗게 눈이 쌓여 유혹하지만 쉽사리 설악의 품속으로 갈 엄두가 나질 않는다.
그러니 첫눈이 쌓인, 아무도 밟지 않았기를 바라면서 이른 아침의 청대산을 찾아본다.
청대산은 논산리(論山里)에 속하다가 군정에서 민정으로 행정이 이양될때(1954년) 인구증가로 행정상 논산리에서 분리 독립된 청대리(靑垈里) 남쪽의 중도문리와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이름은 그대로이지만 한자표기상으로 청대(靑岱) → 청대(靑垈)로 바뀌었다고 한다. 한자의 뜻(대산 岱 → 집터 垈 )으로도 충분히 공감가는 변형이라 하겠다.
- 속초문화원( 속초문화원 (sokcho-culture.com) 지명의 유래와 전설 참조 -
청대산을 소개하는 글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청대산을 찾는 가장 기본적인 코스가 논산리(논산마을코스, 주차장코스 외 쉐르빌아파트 코스) 마을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논과 산이 많아서 논산리라고도 불렀던 이곳은 고층아파트가 들어선 주택지역으로 탈바꿈하였다. 그래도 청대산이라는 아담한 산이 있어서 자연적인 혜택이 좋은 곳이라 하겠다.
아직 해가 뜨지않은 시간의 청대산 들머리(논산마을)에서 하얀 눈을 밟으며 얼마 오르지않아 기온의 변화를 사진에서도 느낀다. 차갑게 파란 빛을 발하던 눈쌓인 등로의 모습이 서서히 하얀 빛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온통 하얀 세상을 거닐며 밴치에 앉아 순백의 세상을 감상하는 여유를 누려보고 싶은 마음~만 살포시 올려놓아본다.
하얀 눈쌓인 풍경은 보기에 아름답지만, 한없이 건조한 겨울의 쌀쌀함을 무시하듯 연약한 가지위에 올라앉은 습설(濕雪)은 다른 계절의 청대산 숲속의 분위기를 해치지는 않을지 걱정스럽다.
그런 마음은 잠시, 나뭇가지위에 덮힌 눈과 등로를 덮은 하얀 풍경은 그 자체로 유혹이다.
청대산은 속초사잇길의 제6길(청대산길)에 해당하는 코스가 있으며, 주차장에서 정상을 거쳐 신라샘으로 이어지는 왕복 약 4km의 걷기좋은, 많은 시간을 요구하지않는 등산(산책)길이다.
이른 시간 일상의 여건을 감안하여 신라샘까지 가지는 못하지만, 순백의 청대산을 조금더 느껴보고자 되돌아가는 길에 도시숲공원으로 조성된 정자(亭子)가 위치한 길을 들어선다.
이미 청대산의 주코스인 청대산단풍길은 앞서간 발자국이 있고, 뒤를 따라 발자국을 남기는 이들도 있지만 도시숲공원으로 향하는 코스는 나만의 발자국을 남기기 안성맞춤이다.
청대산의 어느 길을 걷더라도 속초해변(동해)이 바라다보이는 구간은 날씨만 좋다면 시원한 풍경을 만끽하기 좋지만, 이날의 시정(視程)은 하얀 눈으로 충분하니 해안가 풍경을 조망하는 일은 다음으로 미루라 한다.
나만의 발자국을 남기는 도시숲공원 코스의 등로는 눈이 쌓이거나, 비가 내렸을때는 산사면의 좁은 등로이기에 주의를 요한다.
속초사잇길이 궁금하다면 "산과 바다 호수 사이 속초사잇길" 누리집에서 속초의 구석구석을 알아갈 수 있다.
이른 아침 그리고 해가 서서히 떠오르는 시간의 하얀 설경도 좋지만, 만월(滿月)로 차오르는 시기의 어둠속에서 은근히 하얀자태를 뽐내는 풍경도 볼만하다.
개인적으로 속초를 상징하는 명산으로 설악산이 있지만, 설악산은 고산(高山)이며 악산(岳山)이기에 쉽사리 접하기 어려움이 있다. 그런면에서 청대산은 조금은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속초를 배경으로 동해바다의 조망 등을 모두 누릴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 여기며, 지역민들의 건강증진은 물론 관광숲길로의 개발도 괜찮지않을까 생각해본다.
단순히 숲길 조성에서 머물지말고, 야경과 함께 안전시설 등을 확충한다면 도심의 인기명산이라 할 수 있는 목포 유달산(228m)과 같은 사랑을 받을수 있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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