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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랑해변길>겨울바다와 함께 즐길수 있는 포차거리
    일상~/기자단 2024. 1. 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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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바다는 사랑보다는 고독, 슬픔 등을 담고있다. 그러나 그 속에서 기다림이라는 막연한 소망도 함께한다.

    그래서 겨울바다를 사랑하는 이들이 많다.

    그런 사랑을 찾는 이들에게 영랑해변길을 추천한다.

    등대해수욕장 조형물과 속초등대

    영랑해변길은 속초사잇길(총 10개코스) 중 제2길에 해당하며, 장사항에서 속초등대까지의 약 4.5km 구간의 해변을 따라 조성된 길이다.

    해변길답게 속초의 푸른 연못같은 바다를 접하며 겨울의 차가운 바람을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장사항은 속초의 또다른 관광테마라 할 수 있으니, 순수한 영랑해변길 구간을 소개해본다. 속초의 석호가운데 한곳인 영랑호의 민물과 바닷물이 교류하며 마을을 가른다. 그 마을이 장사동과 영랑동이며, 영랑동의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사잇길 구간이 영랑해변길이다. 그 시작은 등대해수욕장, 드넓은 백사장인 아닌 방파제 안의 자그마한 마을단위 해수욕장이 위치하고 있다.

    등대해수욕장에서 좌우를 돌아보면 장사항과 속초등대를 배경으로 바닷마을의 풍경이 펼쳐진다. 시골 골목길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면서도 예전의 모습이 남아있는 영랑해변길의 풍경은 역시나 바다풍경을 상징하듯 실내포차의 음식재료가 되어줄 생선의 건조하는 모습이다. 오래전 덕장이 있었을법한 영랑해변길이지만 지금은 덕장대신 그물건조망이나 간이 건조대에 그때 그때 사용할 생선들이 꾸덕꾸덕한 식감을 살리려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거리를 지키고있다.

    매섭지는 않지만 쌀쌀함이 있는 겨울의 영랑해변길은 북적임 없는 차분함이 오히려 매력적이다. 한낮보다는 어둠이 서서히 내려서는 저녁시간부터가 겨울 영랑해변길의 피크타임이라 하겠다. 영랑동포차거리라고도 불리는 영랑해변길은 지역민들이 시내의 북적임을 벗어나 지인들과 소주한잔 나누기 좋은 분위기를 제공하고, 관광객들에겐 속초의 해산물을 비롯한 다양한 안주를 벗삼아 가볍게 여행의 피로를 풀기 좋은 곳이다.

    영금정 거문고조형물

    장사항에서 이어지는 등대해수욕장에서 영랑해변길의 포차거리를 지나 속초등대 지점으로 오면 이지역의 명소라 할 수 있는 영금정의 어원을 알려주는 거문고 조형물이 푸른 바닷빛과 하나되어 포토존이 되어준다. 푸른 바다를 시기하듯 해안가의 바위에 부딛치며 하얀 포말과 함께 울부짖는 소리가 마치 거문고 소리와 같다하여 이름붙여진 영금정(靈琴亭)은 장사항과 같이 영랑해변길에서 이어지는 또다른 명소의 한 곳이다.

    장사항과 영금정 그리고 속초등대는 다음 기회에 소개하기로 하고, 영랑해변길의 푸른 바다풍경과 함께 밤의 포차거리를 거닐 시간이 애매할때는 해변의 자그마한 마을풍경이라 할 수 있는 골목길을 거닐어보는 것도 좋다. 조금은 현대식으로 변한 모습일지라도 오래전 풍경을 상상하며 거닐다보면 포차거리와는 다른 건어물가게와 회(홍게)집이 자리잡은 입맛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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