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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대산>봄에 만나는 사계절의 모습같은 자연~일상~/기자단 2023. 5. 4. 14:58728x90
야생화가 발밑에서 피어나고, 마른 가지에 연두빛 새싹이 돋아나더니 어느덧 녹음을 펼치는 자연의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계절의 변화에서 느끼는 청대산을 비롯한 자연의 모습도 색다르지만, 하루의 시간에서 느끼는 빛의 차이에 따른 청대산의 색감 또한 아름답기만 하다.
가끔(최근에는 매일 오를 상황이 아니어서) 오르면서 한컷 한컷 SNS에 소개하는 청대산의 모습중 "오늘 찍은것인지?"라는 문의를 듣게 되는 풍경은 청대산 코스중 속초사잇길(청대산길 또는 청대산단풍길)의 홍단풍이 전하는 붉은 색감이다. 이른 아침 또는 빗물 머금은 싱그러운 붉은 기운은 꼭 가을을 연상케하기에 오늘이냐는 물음표를 전하게 된다.
야생화들도 시간의 바통을 이어받으며 다른 풍경을 전한다.
노랗고, 하얀 그리고 보랏빛 색감을 발밑에 전하던 제비꽃들과 카멜레온처럼 비슷한듯 다른색들이 어우러졌던 현호색이 지키던 황톳길 풀숲과 핑크빛 진달래와 붉은 철쭉이 피고지는 등로에는 둥글레꽃망울이 듬성듬성 앙증맞게 피어나고 있다.
산불때문만은 아닌 오래전 화전민처럼 골짜기까지 밭을 개간하여 농사를 짓기도 했고, 소 고삐를 부여잡고 산등성이까지 올라와 풀을 뜯어먹이던 곳이어서 생활형 길이 형성되어있기도 했던 청대산은 우거진 숲이 아닌 적당히 시야를 트이게 하는 숲길이기에 어느곳에서든 바다 또는 산을 조망할 수 있는 걷기 좋은 곳이다.
그렇기에 평일 출퇴근시간 전후는 물론 주말이면 지역민들이 숲을 통한 건강한 삶을 영위케 하는 청대산, 이른 아침 속초바다 위로 떠오르는 붉은 기운은 언제 보아도 뜨겁게 열정을 끌어올리고, 청초호를 둘러싼 속초시내의 풍경은 도시의 변화하는 모습을 오래도록 지켜본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만든다.
정상에서는 소나무 기둥과 가지사이로 설악산의 장쾌한 모습을 병풍삼아 또다른 작은 병풍이 되어 당당히 포즈를 취하는 울산바위와 달마봉을 조망할 수 있다.
적당히 쉬어가는 여유를 즐기라며 곳곳에 설치된 벤치와 정자에서 계절과 시간이 전하는 청대산의 색감의 변화를 느끼면서 걷다보면 시원한 한모금의 샘터 물은 청량감을 더한다.
사실 샘터라고 하기엔 너무 현대적으로 변하여 숲길의 정감있는 모습은 아니다. 다만 예전에는 정기적인 수질검사결과 음용부적합으로 지나치기도 했는데, 살균정화시설로 개선되면서 언제나 마음놓고 한모금 목을 축일수 있음은 좋다.
하얀 눈쌓인 겨울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봄이라는 계절은 밤낮의 일교차로 기온의 다른 계절을 접하기도 하고, 꽃과 녹음이 전하는 색감의 다른 계절도 느낄수 있는 청대산의 다양성이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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