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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페백촌리>이젠 오랜만이라는 말조차 생소하게 철마에 오른다.
    달리다~ 路!! 2022. 10. 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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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여름의 열기가 조금은 수그러드는 이른 아침의 공기가 어느순간 적응하기 힘들어진다.

    예전에는 이런 공기의 변화따위는 상관없다는 듯이 옷을 챙겨입고 문을 나서는게 가벼운 일상처럼 느껴졌는데, 슬슬 게으름일까? 아니면 이젠 아웃도어활동에 대한 의지가 꺾인것일까?

    어찌되었든 모처럼 휴일아침에 철마를 끌고 길을 나서본다.

    라이딩 일시 : 2022. 9. 17(토) 오전, 아무리 후기가 느려져도 그렇지...... 벌써 한달전~ ^^;

    라이딩 거리, 시간 및 평균속도 : 약 38.5km, 2:40분(휴식 40분 포함), 14.1km/h

    최대 및 평균 심박수  : 175bpm / 102bpm

    고성 동루골막국수 기점

    집에서 출발하여 초반은 관광모드이되 사진촬영따위는 없이 쉼없이(?) 달려본다.

    그러다가 만나는 시골의 작은 마을어귀의 언덕길, 늘상 달리면서도 힘겨움을 느끼는 작은 언덕이기에 끌바를 한다.

    아직 어디까지 달리다가 귀가를 할지 목적지를 따로 정하지는 않았다.

    점점 나의 철마는 북쪽을 향한다. 북으로 향하는 마을도로 주변의 들판도 가을을 알리듯 조금씩 노란빛을 띄기 시작한다. 초록에서 노랑으로 변하는 계절의 변화와 다르게 가끔 올랐던 운봉산의 구름띠가 인상적이다.

    TV로 가끔 만나는 일본의 후지산을 축소해놓은듯, 운봉산 이름에 걸맞는 구름띠를 봉우리 위에 얹고 있다.

    덕분에 초반의 쉼없는 라이딩은 시골마을부터 조금씩 멈춰서기를 반복하며 평균속도를 잡아먹고 있다. ^^;

    카페백촌리

    특별한 목적지가 없는 라이딩, 황금빛으로 서서히 변하는 들판을 바라보며 달리다가 친구가 얼마전에 오픈했던 카페로 향한다. 이른 아침이어서 오픈전이기에 스쳐지나가는 정도로 생각했는데, 아직 정리되지않은 카페주변을 가꾸느라 선선함이 있는 아침부터 땀을 흘리고 있다.

    그런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며 내려주는 아이스커피 한잔에 달려왔던 시간만큼 쉬어준다. 이젠 평속이고 뭐고 의미가 없는 라이딩이다. ㅎㅎ

    고성의 문암(백촌)까지 시골길을 달렸으니 바다풍경 바라보며 귀가할까 싶지만, 한적한 도로를 달리고싶음인지 또 마을길을 달리고 있다.

    골목 골목을 더 달릴수도 있겠으나, 봉포해변쪽에 들어서야 해안자전거길로 접어들어 속초에 다시 입성한다.

    평소같았으면 적당히 달리다가 가족들이 일어난 휴일의 아침식사를 같이했을텐데, 무슨 정신인지 아침도 거르며 달린다.

    장사동 고갯마루
    금강대교

    장사동 고갯마루를 넘어서면서는 기왕 달리는거 어느정도의 거리는 채우자며 계속 주행거리를 확인하게되고.......

    그래봐야 관광모드의 짧은 거리인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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