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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를 다녀오다~일상~/일상사 2009. 5. 25. 21:01728x90
대학생활때부터 사랑을 키웠던 두사람이 있다.
남자는 대기업에 입사하여 남들 부러움을 뒤로한채
조기퇴출이니, 노후가 걱정이니하며 스스로 사직서를 제출하고는
공기업쪽으로 무사안착한다.
여자는 꾸준히 공무원시험을 준비하여 떡하니 발령을 기다리고 있다.(부러움 반, 시샘 반~ ㅎㅎㅎ)
그런 두사람이 결혼하여 신혼집이라고 집들이를 한단다.
부모님들은 외아들에 며느리가 그저 사랑스러워 일주일전부터 올라가시고
매형네라는 우리들은 느긋하게 주말 날짜를 맞추어 집들이 초대에 응한다.
집이란게 산골동네에 있는 직원들 사택!!(그래도 부러울게 없는 이들이다)
아무리봐도 처가쪽 형제들은 범접할 수 없는 능력들의 소유자다!! ^^
사택이다보니 부모님, 다섯형제 식구들이 모두 밤을 보내기엔 무리가 있어
인근에 모텔방 2개를 잡아놓고 저녁식사와 함께 술잔이 오간다.
요즘들어 酒님에게 영혼을 빼앗기는 일이 간혹 있는듯하여
조금만 자재를 하려했더니 아예 몇잔에 넉다운이 된다.
덕분에 손위 동서들은 서운함이 잔뜩일테고~~(그래도 내 정신은 온데간데 없으니 알게 무어냐!!!)
잘하든 못하든 서로를 조금씩 배려해주는 이들이 있으니 이들이 가족이다. ^^
그렇게 고기에 쏘주에 하루밤은 지나고,
다음날 일찍 한반도 지형이 내려다 보이는 선암에 들러 눈요기를 하고 각자의 집으로 향한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으니
부모님과 옆지기, 깡아지는 내가 임시 기거하고 있는 옆동네(태백)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 사찰의 평안함을 느끼고자 "정암사"에 잠시 들러 기도도 해보고~(나는 잘 안하게 되지만....)
태백에 왔으니 태백한우의 맛도 부모님께 알려드리고
이 몸은 쉰다는 핑계로 아버님과 한잔한 술을 홀로이 더 들이키니 에헤라 디여!!!
처남댁의 음식솜씨를 보고자 옆지기에게 가만히 있으라하니, 그러마 하면서도 결국은 소맷깃을 접어올리고
달려든다~~ ^^
선암에 들른후 태백으로 오느길에 정암사를 찾아가다.
옆지기의 불심은 깡아지녀석에게도 영향을 주는듯하다~ 깡아지는 무슨 소원을 빌었는고?? ^^
수마노탑에서 내려다본 정암사풍경~~ 깊지도 않은 곳에 위치했으면서도 울창한 나무숲에 쌓여있는
정암사는 아늑하고 편안함을 느끼게한다.
이날은 나에겐 "허걱"을 수도없이 외치게 한날이다.
아침엔 몇번이고 교체해야지하던 타이어가 펑크나서 보험회사 긴급출동!!
정암사에선 구경하고 내려오니 열쇠가 차안에 있는채로 잠겨있어 또 긴급출동 요청~~
차문 열어본다고 와이퍼 철심을 뜯었으니(결국 열지도 못할것을~~) 빗방울에 잠시 긴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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