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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을 축하하며 다들 오션파크로~일상~/일상사 2008. 7. 14. 20:47728x90
지난주말 평택의 조카녀석 백일을 축하할겸 지친몸을 이끌고 여정을 떠난다.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에 곰순이와 강아지녀석도 일상에서 벗어날 기회를 주고싶은 맘도 담아서~
가는길 곰순이가 언니에게 준다고 김치도 담아가고, 중간 홍천에서 옥수수도 좀 사들고
그렇게 흥겹게 길을 떠난다.
도착해서 조카의 백일축하도 잠시,
다들 수영복을 챙겨 근처에 있는 미군부대내 오션파크로 향한다.
갈때만해도 내가 못들어가리라는 생각은 전혀 없었건만 짐을 챙기고나서보니,
아뿔사~ 나의 주민증!!!(이놈의 민증, 언제 써먹을 일이 있어야 있는지 없는지 알기나하지~ ㅜ.ㅜ)
부대내 오션파크는 다른 신분증은 필요없다. 오로지 주민등록증!!!
눈물을 머금고 모두를 들여보내고,
혼자서 터벅터벅 미군부대앞 골목골목을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구경한다.
그리고, 미안한지 곰순이 전화해서 점심챙겨먹으란다.
골목의 중국집 - 미군기기주변 자장면은 어떤맛일까하는 괜한 호기심도 한몫 - 에 들어가
간짜장을 시킨다.
어설픈 맛에 대한 호기심도 잠시, 외부 전기이상으로 짜장을 볶을수 없어 미리준비하고 있던
일반 자장면밖에 안된단다.
그거라도 먹자꾸나하고 받아들고 먹는데 실내전기도 나가면서 에어콘이고 뭐고 한증막이 시작되니
이런 맛의 여행도 새롭기만하다. ㅜ.ㅜ
그렇게 3시간여를 보내고 수영장에서 놀던 가족과 상봉하니, 외로움이 이런거구나!!! ㅋㅋㅋ
이후야 뭐라 할것도 없이 저녁과 함께 술파티~ 쏘주에 막걸리에, 또 맥주에 난 쓰러진다.
그렇게 쓰러져 잠자리에 누워있는데 멀쩡하던 하늘이 갑자기 눈물을 흘려대니 물침대가 따로없다.
잠자리는 덥다고 트렁크에 있던 텐트를 곰순이가 미리 쳐놓았길래 그곳으로 정하고,
비가 오던 홍수가 나던 난 만사가 귀찮다.
아침에 일어나니 동서는 빗물 배수로 판다고 술에 취해 삽질을 했다는데,
배수로 흔적은 보이지않고,
괜한 마을 이웃(?)의 핀잔 - 한밤중에 체조하며 시끄럽게한다고 - 만 들었단다.
이래저래 추억을 간직한 조카의 백일축하 상경기였다.
오션파크에선 어린이 입장객들에게 공짜로 장난감 선글라스도 준다. 그걸로 한껏 멋을내며~
아무리 물놀이가 신나도 먹는재미 없으면 그건 재미가 아니다~~ ^^
수영장 Cleaning time~ 잠시 쉬는것도 영 마음에 들지 않는 강아지녀석!! 심술이 얼굴 가득하다.
두꺼비는 이렇게 쯩이 없어 쓸쓸히 퇴장한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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