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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초선사유적지>도심속에서 옛 시골풍경같은 유적지를 만나다.
    일상~/기자단 2023. 4. 1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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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의 풍경은 향수를 그리게 하고, 상상속 미래의 모습은 환상이라는 기대를 그리게 한다.
    점점 고도화 되어가는 속초의 도심풍경 속에서 과거로 돌아간듯한 착각을 하게 만드는 곳이 있다.

    설악동 한옥(돌담)마을도 아니고, 청호동의 아바이마을도 아닌 현재의 사람들이 살지않는 과거의 삶이 녹아있는 곳 "조양동(선사)유적지"가 바로 그곳이다.

    "조양동유적지"는 지금으로부터 약 3천여년전 청동기 시대의 사람들이 살던 터를 복원한 곳이라고 한다.

    움집터 7채, 고인돌 2기 그리고 석기와 토기가 많이 발견되었다고 하며, 한반도 동북지방의 민무늬토기 문화가 남한 지방으로 전파되는 경로를 밝혀주는 중요한 구실을 한다고 하는데, 유적지터에서는 역사적이고 고고학적인 자료를 만나볼 수는 없다. 가볍게 산책을 하며 선사시대의 옛 움집터를 복원한 시골을 만나듯 편안한 풍경을 전해준다. 

    빌딩의 마천루를 평화롭게 바라보는 시골스러움~
    유적지에서 바라보는 청초호 방면 도심풍경

    조양동유적지는 1990년대 초반 택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발견되어 현재의 도심속 시골풍경같은 모습으로 보존되고 있는데, 조양동 지역은 낮은 구릉과 평야지대를 이루면서 청초호를 접하고 있어 선사시대 사람들이 생활하기에 적합하였을 것으로 보고있다. 역사시간에 많이 배운듯한 내용이다. ^^

    낮은 지붕의 움막에서 과연 어떻게 생활할 수 있었을까?

    빠른 시대에 살고있는 현대인들에게는 답답할 수밖에 없을것같은 주거형태지만, 선사시대의 선조들에게는 빠름이라는 말보다는 비와 바람 그리고 눈과 같은 자연환경에서 몸을 보호할 수 있는 구조물이라면 충분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기에 낮은 기둥과 바닥에 닿을듯한 지붕선을 가진 가옥일지라도 행복한 보금자리가 되어주지 않았을까!

    옛 선조들의 집을 살짝 - 출입할수는 없다.

    조양동유적지를 설명하는 안내에는 움막집 7채와 고인돌 2기라고 표기되어있지만, 실제 유적지 현장에 복원되어있는 움막집은 5채로 나머지는 집터만 표기되어있다.

    도심속의 답답함을 벗어난 옛스러움의 여유를 느껴보기위해 전국의 한옥마을 등을 찾곤 하지만, 인위적인 관광자원으로 조성된 빼곡한 풍경은 왠지 모순같은 감정을 받곤 한다.

    조양동유적지는 보존되어야할 선사시대의 자료이지만, 딱딱하지 않은 여유로운 시골풍경처럼 다가오는 짧은 산책으로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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