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강원도

<속초관광수산시장>여행객처럼 지역의 시장을 둘러보는 재미도 좋다.

霧 明 2025. 1. 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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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컨셉은 무엇일까? 화려한 숙박시설과 비싼 음식을 먹는 여행은 경제적 여건을 감안하더라도 부담스러워 접근을 하지않는다.

그렇기에 상반된 토속적인 풍경과 맛을 느낄수 있는 주점부리 형태의 미식여행을 선호한다.

멀리 여행을 떠날 여건이 안된다면 지역의 시장골목에서 그런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은 속초의 옛시장거리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전통시장이었으나, 지금은 전통시장이라는 표현보다는 현대화된 시설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않는 관광시장이라는 타이틀이 더 익숙하다.

아주 옛사람이 아니기에 그많은 시장골목이 어디까지였는지 알수는 없지만, 학창시절에도 중앙시장(현 관광수산시장)과 청학동의 육구시장(장사동부터 대포동까지 1구~로 시작하여 몇구까지의 지역으로 나뉜곳의 시장골목중 하나)이 유지되었었다. 지금은 중앙동의 현 관광시장만 남아서 명맥을 유지하는 것이 아닌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주요 거점이 되고있다. 중앙시장이 옛모습만 유지하고 있었다면 굳이 찾으려하지도 않았겠다. ^^

이름은 동해안의 수산물이 특산물인듯 관광수산시장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에 이름을 알리고있지만, 실제 시장으로 발길을 끌어모으는 주요상품은 따로 있다.

그 유명한 만@닭강정, 속초#빵, 아$이순대 및 순대국밥 등등의 전통과 시대의 입맛에 맞춘 먹거리가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는 기폭제가 된것이 아닐까싶다. 그렇다면 지금은 또 어떤 음식들이 전통시장의 변화를 모색하고있을까?

이런 먹거리를 찾는 재미도 솔솔하다.

직접 맛을 보지는 않더라도, 속초관광수산시장은 수산물 등을 이용한 튀김도 인기가 많다. 닭강정골목으로 획일화된 듯한 시장골목도 튀김골목이라는 이름으로 변화를 주도하려는듯 튀김가게도 꽤나 들어섰다. 후각의 맛을 느끼며 시장을 둘러본다.

각기 다른 씨앗호떡들~

속초의 전통(?)호떡이 아닌 씨앗호떡으로 타지역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속초에도 상륙하여 속초의 유명호떡집이 된곳에서 아이들과 각각의 기호에 맞게 맛(인절미, 뿌링클씨앗호떡)을 보는 재미도 좋다. 첫맛은 괜찮은데......하다가, 나중에는 역시 일반 씨앗호떡이 최고다라는 결론~

역시 전통적인 것이 최고다. ㅋㅋㅋ

시장을 찾는다니 팥앙금이 들어간 것을 싫어하는 꼬맹이녀석은 붕어빵도 팥을 제외한 것들을 선호하는데, 평소 잘 먹지도 않는 모찌떡 이야기를 한다. 시장골목을 지나치면서도 그런 가게가 있었나싶은데, 녀석은 그 가게가 있다고 이야기했나보다. 그러니 되돌아가 하나씩 맛을 보기로 한다.

팥이 아닌 과일이 들어간 과일모찌, 색다른 식감과 상큼함이 있는 모찌떡도 신선함에 젊은층의 인기를 끄는 요소가 되어준다.

고베붕어빵

주점부리로 즐기는 미식여행은 저렴한 가성비로 다양한 맛을 즐길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호떡을 맛봤으니 또다른 먹거리는 무엇이 있을까라며 시장의 또다른 골목을 찾는다.

우리에겐 궁했던 용돈을 만들어주었던(^^) 중고책서점은 큰딸도 시대공감을 하듯 한두번 찾았던 곳이지만, 작은딸은 생소한 곳으로 지금은 나에게도 생소한 곳이 되어버렸다.

그냥 옛날 추억을 떠올리며 들어선 중고책방은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사진촬영 예약을 해야 입장 및 중고서적도 구매가 가능?? 세상은 이렇게 변한다. ^^;

들어섰다가 문전박대 당한듯한 느낌으로 돌아선다. 이럴땐 또 주점부리로 기분전환이 필요하다.

색다른 붕어빵의 시대가 도래하는 것일까? 우연히 발걸음을 멈췄더니 SNS로 더많은 소통을 했던 사장님이 일본식붕어빵을 판매하고 계신다. 

"고베붕어빵"을 판매하는 "속초아리곳간"이라는 가게는 사실 "오란다(네덜란드를 일본에서 부르는 이름이라네~)과자"를 주력으로 판매하면서, 겨울철에만 일본식붕어빵을 판매한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베너광고에는 식어도 맛있는 붕어빵이라고 하는데, 냉동으로 먹어도 더 맛있다고 하는데 여름에는 왜 안판다는 것인지. ^^;

일단 수도권에서는 꽤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고베붕어빵을 컨셉개념으로 판매하기에 저렴(3마리에 5천원~)하게 판매하니 맛을 본다. 오~ 붕어빵의 새로운 맛 괜찮다. 다음에 또 한번 사서 냉동으로 먹어봐야지라며 그동안의 이야기를 주고받는 시간을 갖는다.

전통시장이 관광시장으로 변화하고, 전통음식과 새로운 음식들이 그 공간을 채워가는 변화를 즐기는 여행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