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낚시>배낚시의 개인버젼~
모든 글이 나의 입장에선 공식적이지만, 지난번 글은 다른 경로를 통해 공유되는 글이라는 점과 지금 작성하는 글은 순수한 개인적인 관점의 글이기에 다른 버젼이 된다.
친구의 문어잡이배(지갈이배)는 새벽 조업이후에 오후에는 예약상황에 따라 낚시배로 변한다.
"철산호"의 선장(또치)은 서울에서 학원을 운영하다가 경영의 어려움때문인지 고향으로 낙향하여 좋아하는 바다를 벗하며 제2의 인생을 펼치고 있다.
학원업에 종사해서인지 낯가림도 없고, 언변이 뛰어나서인지 우수어업인(귀향어업인)으로 서울행사에서 표창과 방송에서도 가끔 노출되는 친구이다.
사실 낚시인들이 선호하는 어종이 풍부하다고 볼수없는(개인적인 생각~) 동해안에서 낚시배가 쉽지는 않은 사업일테다. 특히 비수기의 평일이라면 오후는 다음날 새벽을 위한 휴식의 시간이 되어야한다.
그렇다면 주말은 또 어떻겠는가? 주말이라고 상황이 녹록치는 않으니, 울산에서 학교를 다녔던 동문들이 하루 야유회겸 배낚시를 즐기기로 한다.
낚시보다 한잔의 즐거움을 누리려는 동문들은 어구창고가 있는 한켠에서 고기를 구워가며 한잔, 술보다는 활동이 좋은 사람들은 출렁이는 파도를 가르며 바다로 향한다.
선장을 빼고 4~5명 정원의 소형 지갈이배는 큰 어선들에 비해 파도에도 취약하다. 그러니 멀미약을 준비하기도 하지만, 아무리 물이 싫어도 우리는 바다가 고향인 사람들이라며 약한 모습을 보이지않는다.
낚시는 손맛이다. 그러나 나는 손맛 플러스 바다에서 바라다보는 속초와 설악의 조화로운 풍경이 더 궁금했다.
그러니 낚시대를 드리우면서도 연신 주변의 풍경을 쫓느라 바쁘다.
한손에는 낚시대를 들고, 다른 한손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흔들리는 배위에서 조심조심 흐린 하늘의 속초를 담아낸다.
끊임없는 손맛은 아니다. 그러나 고급어종이 아니더라도 간간히 투둑~거리며 낚시대를 타고 전해지는 전율감, 당초 애깅낚시로 무늬오징어를 잡을수 있을까싶었지만 그럴 일은 없었다.
SNS를 타고 전해지는 감감무소식의 무늬오징어는 끝물이었었나보다. 그러니 대상어종은 해안가 갯바위나 테트라포트에서 구멍치기로 쉽사리 잡을수 있는 우럭이 되어주고, 그래도 심심찮게 씨알 굵은 녀석들이 올라와주니 무료한 낚시는 탈피한다. 그러다가 낯선 녀석 한수가 올라오니...... 나는 그냥 뭔가 했는데 선장친구녀석이 호들갑이다. 황열갱이(노란 열기~) 굵은 녀석이 나름 가성비가 있는 것인가? 어종을 잘 모르는 나에겐 그게 그건데~ ㅎㅎ
암튼 선장녀석의 텐션에 낚시배는 흥이 오른다.
손맛도 좋고, 조금은 흐려 깔끔한 속초의 전경을 담을수는 없지만 내륙에서 산쪽으로 내려앉은 구름의 조화와는 또다른 어울림의 풍경을 즐기는 시간도 좋다.
선장친구의 배낚시를 이용하고자 한다면 네이버밴드"속초배낚시철산호 또치피싱" 또는 연락처(010-2826-2798)로 신청하시면 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