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사

공주녀석의 날이다~

霧 明 2011. 5. 6. 19:17
728x90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아니다~

우리같은 젊은 직장인들에겐 가정 파탄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각종 경조사가 우리를 향해 조준 사격 준비중인 살 떨리는 달이다!!

그럼에도 공주녀석이 손 꼽아 기다리는 어린이날을 나 몰라라 할 수는 없는 노릇~ ^^

비가 내릴듯 우중충한 날씨에 태연공주를 위해 무얼하면 좋을까 고심끝에,

오늘 같은 날씨에 실내에서 구경하려면 수많은 인파에 시달릴것이다라는 걱정을 날려 버리고자

일단 차를 내 달린다.

목적지는 정동진에 있는 "하슬라 아트월드"!!!

수없이 왔다갔다하면서 봐 왔을 "하슬라"라는 이 말이 지금까지 외국어인줄 알았다는 무지에 쥐구멍이라도 찾아야 했을것이다.

그나마 공주녀석이 즐거워 할 거리를 찾다 이제야 의미를 알았으니 다행이다 싶다.

"하 슬 라 : 고구려시대에 강릉주변 지역을 이르던 지명"

단순히 다녀보는 관광일지라도 보고, 듣고, 느껴야 한다. ^^

속초, 양양 지역의 우중충한 날씨보다는 해가 보이는 하늘일지라도 여전히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그런 날이었지만,

어린이날은 자기의 날이라고 바락바락 우기며, 기대감에 들떠있고, 그 기대감에 하슬라 아트월드를 신나게 돌아다니는 녀석의 모습에 그저 즐거울 따름이다.

                      공원의 소나무숲길을 산책중 바라본 하슬라아트월드의 숙박시설인 호텔 전경~

                      어린이날이라고 매표소에서 나눠준 사탕하나를 빨면서 즐거움 가득한 공주녀석~ ^^

                  

                       이곳은 그리스 신들의 의자라도 되는건가?? 뭐가 되었든, 오늘은 당신들이 신이요~ ^^

                      부석사의 떠 있는 돌은 아니지만, 거대한 돌을 와이어줄 몇개로 돔 실내에 매달아 놓은 전시실~ 너희들은 돌 밑에서 뭘 하는거냐??

                      꽤나 값어치 나가는 소똥이다. 소똥으로 만든 조각품들~ 이 녀석들이 서울의 갤러리에서 전시하기위해 들었던 보험금액이 무려 1억 6천이란다~

                      개똥도 약으로 쓰려면 없다는데, 소똥도 잘만 쓰면 돈 된다~

                      물고기 모양의 조각상 입안으로 쏙 들어가서는 "나 잡아먹으면 안되!!"를 외치는 공주녀석~ ^^

                      여기는 어디?? 오리 조각상의 뱃속이다~

                      이런 포즈는 연인들이나 하는거야~~                         공주녀석과 함께 있는 우리는 늘 연인이다!! ^^

                      요거는 실내 전시장에 있는 작품!! 수많은 스테플러 심으로 어떻게 저 거대한 악어를 만들었나 몰라~~